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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대도시의 사랑법' 어라, 재미있네? 성소수자에 대한 따뜻하고 정중한 시선이 돋보인 영화 ★★★☆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09-23
▶ 줄거리


시선을 싹쓸이하는 과감한 스타일과 남 눈치 보지 않는 거침없는 애티튜드로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자유로운 영혼 재희. 그런 재희가 눈길은 가지만 특별히 흥미는 없던 흥수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누구에게도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하필 재희에게 들켜버린 것!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재희와 흥수는 알게 된다. 서로가 이상형일 수는 없지만 오직 둘만 이해할 수 있는 모먼트가 있다는 것을. 남들이 만들어내는 무성한 소문을 뒤로 하고, 재희와 흥수는 사랑도 인생도 나답게! 의기투합 동거 라이프를 시작하는데...


▶ 비포스크리닝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과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오른 박상영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원작의 훌륭함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인지 이 영화는 49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해외에서 먼저 호평을 받았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이언희 감독은 '미씽: 사라진 여자' '탐정: 리턴즈'의 연출과 각색, 리시즈 '살인자의 쇼핑목록'의 연출, '킬러들의 쇼핑몰'의 기획으로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연달아 만들어 왔다. 여기에 천만배우에 등극한 김고은, '파친코'로 글로벌하게 연기력을 인정받은 노상현의 만남, 프라이머리의 음악까지 더해져 '대도시의 사랑법'은 올 가을 감각적인 영화로 젊은 영화관객들을 유인할 계획이다.


▶ 애프터스크리닝

워낙 유명한 원작 소설이기에 살짝 덜 조심하며 리뷰를 쓰겠다. 눈치 빠른 영화팬이라면 '누구에게도 절대 들키고 싶지 않은 비밀을 가진' 흥수가 성소수자라는 건 로그라인만 읽어도 알 수 있을 것. 영화에서도 흥수의 비밀은 초반에 빨리 알려진다. (이 영화는 흥수의 비밀을 다루는 미스테리가 아니니까.) 성소수자인 흥수와 너무나 튀는 비주얼과 성격을 가진 재희는 의외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친구였다. 이 둘이 스무살 부터 만나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한살씩 나이를 먹어가고, 둘만의 세상이 아닌 사회와 조금씩 섞여가면서 아픔을 동반한 성장을 해가는 과정을 그려내는 단순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 단순한 성장과정을 영화는 참으로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유명한 말을 작품 속 인물들을 그리는데 활용한 이언희 감독은 가슴 절절한 아픔과 고통의 순간마다 흘러나오는 눈물이 쏙 들어가는 웃음 코드를 심어 놓았다. 영리한 이런 연출은 주인공들을 동정이나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게, 그럴만한 시점마다 코믹한 장면을 집어 넣어 좀 관객의 시선이 너무 뜨거워지지 않게 했다. 영화 초반에는 정말 미친듯이 놀기만 하는 두 청춘을 그리고, 후반으로 갈수록 치열하게 현실과 싸우는 인물들을 그려줌으로서 관객들이 서서히 주인공의 삶에 스며들수 있게 속도와 온도를 조절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김고은은 웃기도 울기도 어찌나 잘하는지 '재희'로 자신의 모든 매력을 다 쏟아부였다. 20대 클러버의 모습부터 30대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성숙한 여인의 모습까지 그녀의 17년의 세월을 다큐로 찍어둔게 아닌가 싶게 너무나 자연스럽고 그럴싸하게 온몸으로 표현하는 김고은은 올해 들어서야 천만배우가 됐다는 게 아쉬울 정도다.

그리고 놀라운 건 노상현이다. '파친코'를 통해 유약한 목사의 모습으로 대중에게 각인된 노상현이기에 성소수자의 연기를 잘 할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성소수자의 연기가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의 정체성에 고민하고, 자신으로 인해 상처받을 가족을 걱정하고, 자신 때문에 오해받는 절친의 입장을 헤아리고 배려하는 동시에 스스로도 끊임없이 상처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성인 남자의 모습을 너무 잘 그려��다.

이언희 감독은 '재희'와 '흥수'의 삶을 고루 조명해서 보여줬다. 그래서 이 영화는 성소수자만을 위한 영화가 아니라 자신이 뭘 원하는지, 어떤 삶을 살아야하는지 몰라 방황하고 고민하는 모든 청춘을 위한 영화로 만들어졌다.

너무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영화다. 영화를 보며 눈물 흘리면서 동시에 웃음을 터트리는 묘한 경험을 할수 있을 것. 뻔한 로맨스 영화로 치부하기엔 너무 결이 고운 영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가 보내왔던 흥수와 재희의 시간들을 추억하고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올가을 강추!

눈치보는 법이 없는 자유로운 영혼의 재희(김고은)와 세상과 거리두는 법에 익숙한 흥수(노상현)가 동거동락하며 펼치는 그들만의 사랑법을 그린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10월 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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