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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의 슬기로운 이중생활[TF인터뷰]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09-23
'베테랑2' 강력범죄수사대 막내 형사 박선우 役
"새로운 모습을 한 것만으로 용기 있다고 생각…평가는 관객들의 몫"


배우 정해인이 영화 '베테랑2' 개봉을 기념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CJ ENM

'엄마친구아들'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다가도 '베테랑2'를 통해 생애 첫 빌런의 얼굴을 꺼내며 관객들을 소름 끼치게 만든다. 이렇게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동시 출격해 배우로서 슬기로운 이중생활을 펼치고 있는 정해인이다.

정해인은 지난 13일 스크린에 걸린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개봉을 앞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천만 관객을 사로잡았던 '베테랑' 시리즈에 합류한 소감부터 브라운관과 스크린에 동시 출격해 '열일' 행보를 펼치게 된 소회까지 밝혔다.

작품은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으로, 1341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베테랑'(2015)의 속편이다.

지난 5월 열린 제77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영화를 보고 최근 IMAX관에서 다시 한번 더 작품을 즐겼다는 정해인은 "액션에 리드미컬한 음악이 더해지니까 타격감이 더 살더라고요. 박자가 딱딱 들어맞으니까 리듬이 잘 전달돼서 좋았어요"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정해인은 '베테랑2'에서 강력범죄수사대 막내 형사 박선우 역(위쪽)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tvN '엄마친구아들'에서 최승효로 분해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CJ ENM

극 중 박선우는 강력범죄수사대 막내 형사이자 제대로 처벌받지 않은 가해자들을 직접 처단하는, 일명 대중에게 '해치'로 불리고 있는 연쇄살인범이다. 서도철을 향해 존경심을 드러내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의뭉스러운 모습을 드러내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이를 만난 정해인은 고난도의 액션을 소화하는 것보다 캐릭터를 이해하고 연기하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고.

박선우가 나르시시즘과 소시오패스 성향이 있다고 판단했다는 그는 "관종(관심 종자)이고요. 선이든 악이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죠"라며 "소시오패스를 이해하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어요. 저의 사고방식을 아예 뒤집어야 했거든요. 인물이 저지르는 행위를 납득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어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인물을 더 이해하고 표현하기 위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범죄자들이 프로파일러와 면담하는 영상을 찾아보면서 공부한 정해인이다. 이를 보면서 공통적인 특징을 찾아냈다는 그는 "많이 안 움직이더라고요. 시선은 계속 상대방의 눈에 머물러 있었고 집중력이 좋아 보였어요"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시리즈의 새로운 빌런이 된 정해인은 속내를 짐작할 수 없는 공허한 동공과 보는 이들을 소름 끼치게 하는 미소를 장착하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꺼냈다. 또한 기초 체력 훈련부터 종합격투기를 베이스로 한 훈련과 파쿠르까지 다양한 액션 훈련에 매진한 그는 고난도의 액션 시퀀스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마스크와 모자를 주로 쓰다 보니까 (얼굴의) 보이는 부분이 제한적이더라고요. 제 눈밖에 안 보이잖아요. 그래서 거울을 보고 많이 연습했어요. 제 얼굴의 움직임을 많이 관찰했죠. 테크니컬한 부분이 많이 필요했어요. 제가 귀를 움직이면 눈이 당겨지거든요. 이걸 활용해서 찍었어요. 원래 저는 감정이 어떻게 보여지는지 중요하지만 어떤 표정을 짓는지 신경을 안 쓰는 편이거든요. 자연스럽게 두는 편인데 이번에는 연구를 많이 했고 스스로 관찰을 많이 했죠."

정해인은 "한참 후배인 저로서 엄청난 귀감이 됐어요. 존경스럽고 감사했죠"라고 황정민과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CJ ENM

이날 정해인은 류승완 감독, 황정민과 처음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먼저 류 감독에 관해서는 "제가 맡은 역할 자체는 힘들었지만 현장에 가는 건 너무 즐거웠어요. 감독님의 디렉션은 명확하거든요. 또 시원시원하고요. 배우 입장에서 너무 좋았죠. 또 제 작품을 계속 지켜봐주셨다는것에서 약간의 충격이 있었어요. 놀랐죠"라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정해인은 황정민과 1박 2일을 함께 보내면서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이를 회상한 그는 "대박이었어요. 한없이 어려운 대선배님이라 거리감이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MT를 통해 편해진 건 사실이에요. 또 조인성 선배님이 시간을 내주셔서 잠깐 오셨는데 그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되게 예뻐해 주셨어요"라고 덧붙였다.

"제가 어디 가서 열정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듣는 편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제 열정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이는 순간들이 있었어요. 본인이 화면에 나오지 않는데도 똑같은 에너지로 연기해 주시니까 한참 후배인 저로서 엄청난 귀감이 됐어요. 존경스럽고 감사했죠. 이게 절대 쉬운 게 아니거든요."

이어 짧지만 강렬한 활약을 펼치고 간 안보현도 잊지 않고 언급한 정해인은 "고생을 진짜 많이 했어요. 짧게 도와주러 왔다가 쉬지도 못하고 계속 촬영했죠. 누가 봐도 아파 보이는데 아파하지 않더라고요. 정말 독하더라고요. 보통이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몸이 좋고 어렸을 때부터 복싱을 했기 때문에 몸을 잘 쓰더라고요. 재밌게 연기했어요"라고 회상했다.

또한 '베테랑2'에는 다음 시즌을 예고하는 듯한 쿠키 영상이 담겨 이목을 집중시켰다. 류승완 감독도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해치'의 스크립트가 있다고 밝히면서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이를 들은 정해인은 눈을 반짝이더니 "한걸음에 달려가죠. 마다할 이유가 없어요"라고 답했다.

정해인은 속내를 짐작할 수 없는 공허한 동공과 보는 이들을 소름 끼치게 하는 미소를 장착하며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얼굴을 꺼냈다. /CJ ENM

2013년부터 연기를 시작한 정해인은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슬기로운 감빵생활'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시동', 넷플릭스 'D.P.' 시리즈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 그리고 OTT 플랫폼을 오가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구축한 그는 반듯하고 선한 이미지를 잠시 지우고 '베테랑2'를 통해 빌런 캐릭터를 만나 새로운 얼굴을 꺼냈다. 또한 그는 현실감 넘치면서도 화려한 액션 연기로 작품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는 역할을 위해 직접 종합격투기와 주짓수 등 강도 높은 운동을 배운 그의 노력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뿐만 아니라 정해인은 현재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을 통해 로맨스 장인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대중에게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모습을 선사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이렇게 브라운관과 스크린 모두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해인은 "새로운 모습을 한 시도만으로 용기가 있었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나머지는 관객들의 평가인 거고요"라며 "처음에는 조금 부담스러웠어요. 그런데 오히려 지금은 좋게 생각하고 잘 된거라고 생각해요. 배우 정해인의 다채로운 연기를 같은 시기에 볼 수 있으니까요"라고 전혀 다른 결의 두 작품을 함께 선보이게 된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을 내다본 그는 "팬들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하는 걸 좋아하세요. 제가 또 그런 장르를 4~5년 동안 안 했기도 했고요. 제가 도전하고 싶은 작품과 저에게 보고 싶어 하는 연기의 교집합을 잘 찾아가는 상황인 것 같아요"라며 "언젠가 누아르를 해보고 싶어요"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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