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 “정소민과 진짜 사귀냐” 질문에 “노코멘트”‥‘베테랑2’ 시사회도 온다(종합)[EN:인터뷰]

CJ ENM 제공

[뉴스엔 배효주 기자] '베테랑2'에선 짜릿하게 매운 맛을, '엄마친구아들'에서는 치사량의 달달함을 보여주고 있는 정해인. 그가 동시기 극과 극의 모습을 대중 앞에 보이게 된 소감을 밝혔다. 여기에 '엄마친구아들'에서 로맨스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정소민과의 열애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에 출연한 정해인은 9월 11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영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베테랑2'는 2015년 대한민국 극장가에 액션범죄 장르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베테랑'​의 후속작으로,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2024년 최고 기대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9월 개최되는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도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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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이어 액션 장르의 베테랑,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서도철 형사’ 역의 황정민이 다시 한번 스토리를 이끌어 가며 전편과는 또 다른 묵직한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새로운 얼굴 신입형사 ‘박선우’ 역에는 대세 배우 정해인이 합류, 영화의 새로운 분위기를 이끌어가며 지금껏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전작 '베테랑'이 너무 잘됐기 때문에 시리즈에 합류하는 데 부담이 있었다. 없었다면 거짓말"이라고 말문을 연 정해인은 "하지만 캐릭터에 대해서는 부담이 없었다. 전작과 캐릭터의 성질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카메라 앞에 서면 긴장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연기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처음 출연 제안을 받고서는 "꿈인가 생신가 싶었다"고 말한 정해인. 그는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님 전화를 받았을 때가 생각난다. '한 번 만날 수 있겠냐' 하셔서 제가 찾아갔다. 시나리오를 보고 간 것이 아니었는데, 그때 '베테랑2'를 준비하고 계시단 걸 알았다. 감독님과 3시간 동안 이야기하며 저도 확신이 들었다. 감독님께서 얼마나 이 작품을 오래 준비하셨고, 또 '박선우' 캐릭터에 얼마나 애정을 쏟고 있는지를. 때문에 처음으로 대본도 안 보고 '출연하겠다' 했었다"고 말했다.

전작 '베테랑'에서 유아인이 연기했던 '조태오'와, 이번 '베테랑2'에서 정해인이 연기한 '박선우' 사이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정해인은 "조태오는 절대 악이다. 발산하는 불같은 성질의 빌런이라면, '박선우'는 혼란과 혼동이다. 파란색에 가까운 차가운 느낌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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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류승완 감독님이 '존재만으로 불쾌했으면 좋겠다', '어딘가 모르게 이상하면서도 너무 과장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디렉션을 주셨다"며 "'박선우'는 나르시시스트에 소시오패스적 성향이 합쳐진 인물이다. 관종기도 있고,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걸 이루기 위해 상대방을 도구로 이용할 수 있는 인물이다. 계획이 틀어지거나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는 분노가 터져 나오는 반사회적인 성격이기도 하다. 사회성이 결여된 캐릭터이지만 가면으로 숨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밖에 '박선우'에 대한 서사가 더 생기면 표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거 같아서, 걷어내면서 연기했다"고 말해 열연에 대한 기대를 자아냈다.

'베테랑' 시리즈 그 자체가 된 '서도철'을 연기한 황정민과의 호흡을 두고 "대단한 연기를 1열에서 직관하는 느낌이었다"고 떠올린 정행니은 "연기란 게 티키타카가 중요하지 않나. 배우들이 자기 연기할 때 있는 거 없는 거 다 꺼내 열정적으로 하고, 상대방 신에서는 힘을 빼기도 하는데 황정민 선배님은 카메라에 자기가 안 걸리는데도 카메라 뒤에서까지 열연을 했다. 그걸 보면서 저 스스로 반성을 많이 했다. 연기를 저보다 한참 많이 한 선배님인데도 그 열정에 감동했다. 저도 30년 이상 연기를 하게 된다면, 나중에 후배와 함께 연기할 때 저래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너무 감사하고 멋있게 느껴지는 순간이 매번 있었다"고 전했다.

황정민과 정해인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의 봄'에 짧게 등장했지만 이슈가 됐던 것에 대해 "분량이 적어서 더 이슈가 됐던 건 아닐까? 솔직히 좋았다"라며 "실존 인물(故김오랑 중령)의 유족분이 '고맙다'고 인터뷰하신 걸 봤다. 저도 감사했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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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D.P.' 등, 유독 제복을 입고 연기한 캐릭터들이 사랑을 받았다. 이에 대해서는 "나랏밥 먹는 군복이나 경찰복 입은 캐릭터들을 많이 했다. 정해인이란 사람 이미지에 대해 그렇게 봐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 제가 특별하게 한 건 없다"면서 "'베테랑2'에서도 순경 옷을 입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 그 이미지가 바뀌진 않을까 하는 내심의 우려도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전에 없던 과격한 액션을 소화하기도 한 정해인은 "액션은 충분히 연습을 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그보다 어려운 것은 추위였다. 한겨울에 액션을 하는 게 쉽지 않더라. 몸이 굳어서 답답한 부분도 있었는데. 다행히도 화면에는 잘 나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특히 남산 계단을 온몸으로 내려가는 신을 언급하며 "저도 보면서 '억' 소리가 나왔다. 4DX로 보신 분들이 '디스코팡팡 타는 것 같다'고 평을 하신 걸 봤다. 저도 나중에 4DX로 보면서 체험을 한 번 해보려 한다"고 말하기도.

칸 국제영화제에서 정해인의 온 몸을 던진 열연을 본 그의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정해인은 "칸에서 모두가 기립 박수를 쳐주었는데, 많은 사람 중에 유일하게 어머니만 앉아계셨다. 일어나면 다리에 힘이 풀릴 것 같아 그랬다고 하시더라. 저도 어머니의 표정을 보고 눈물이 날 것 같아 바로 고개를 돌렸던 기억이 난다"면서 "아들이 영화 찍고 들어오며 '힘들었다'고 하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셨을 텐데. '얼마나 힘들었구나' 안쓰러워서 우셨다고 하더라. 애썼다고, 고생했다고, 훌륭하게 잘 해내서 기특하다고 해주셨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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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베테랑2'에서는 강렬한 액션을 소화한 그는 현재 방영 중인 tvN 드라마 '엄마친구아들'에서는 정소민과 달달한 로맨스 케미스트리를 선보이고 있다. "매운 맛, 달달한 맛, 왔다 갔다 해서 혼란스러우실 거 같다"고 말한 정해인은 "'엄마친구아들'로 오랜만에 웃는 연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트너인 정소민과 "나이 차이도 한 살 밖에 안 나고, 소꿉친구란 설정이다 보니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친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저도, 정소민 씨도 외향적인 사람이 아닌데, 내향적인 사람들끼리 친해지는 그 바이브가 있다. 친구처럼 편해진 것이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티키타카가 잘 맞다 보니 서로 장난을 많이 친다. 자꾸 저를 긁고 놀리는데, 저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면서도 "정소민 씨가 리더십도 있고, 현장에서 잘 이끌어주기 때문에 믿고 의지하고 있다"고 동료애를 드러냈다.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실제로 사귀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정도로 각별한 호흡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정해인은 "그 정도로 케미스트리가 좋다는 말"이라며 "드라마도 드라마이지만. 메이킹에서도 친한 모습이 보여서 그런 것 같다. 그만큼 역대급 현장"이라고 귀띔했다. 일각에서 불거진 열애설에 대해선 "노코멘트"라 답하기도.

그러면서 "'엄마친구아들' 배우들이 12일 있을 '베테랑2' VIP 시사회에 온다"고 의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