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2' 류승완 "'범죄도시' 의식? 마동석과 겹치지 말자고"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베테랑2' 류승완 감독이 '범죄도시' 시리즈와의 차별점을 이야기했다.

11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베테랑2의 류승완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 분)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 프랜차이즈 영화라는 점에서 '베테랑'과 '범죄도시'를 동시에 떠올리게 된다. 항간에는 '범죄도시' 시리즈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류 감독은 "('범죄도시'를) 의식하기에는 체급도 너무 다르다. 우리 아트박스 사장님, 그런 얘기 자주한다. "(영화에서) 만날까?" 농담하기도 했고 그렇게 되면 아트박스 사장은 쌍둥이가 된다"라며 '베테랑' 1편에서 아트박스 사장으로 특별 출연한 마동석을 언급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범죄도시'와 소스를 제공받는 형사가 같은 형사다. '베테랑' 찍고 나서 마동석 선배가 이후의 스토리가 어떻게 되는지 다 보냈다. 그래서 겹치지 말자고 했다"라고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류 감독은 "저도 '범죄도시' 팬인데 많은 분들이 '의식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저는 '범죄도시'가 너무 웃기니까 저는 그렇게 못 웃기겠다 싶더라. 결이 너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먹으로 응징하기 보다 자기의 할 일을 명확하게 해내는 것, 조서를 꾸며서 죄를 밝히겠다는 것이 '베테랑'의 다른 점"이라며 '범죄도시' 시리즈와 '베테랑'의 차이점을 밝혔다.

그는 "서도철은 안 그런 것 같지만, 편법을 쓰긴 하지만 선을 넘지 않는다. 실제로 말은 막 해도 겁이 조금 더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직업적 윤리 가치관에 있어서 조금 더 보수적인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베테랑2'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사진=CJ ENM,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