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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재탕 거부" 류승완X황정민X정해인, '베테랑2'의 귀환[종합]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09-09
▲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베테랑2'가 9년 만의 귀환을 알렸다.

9일 오후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추석의 유일한 기대작 '베테랑2'가 첫 공개되는 자리다.

'베테랑2'는 밤낮없이 범죄와 싸우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과 강력범죄수사대 형사들이 언쇄살인사건을 수사하면서 벌어지는 또 다른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물. 1341만 관객을 돌파한 류승완 감독의 최고 흥행작 '베테랑'의 뒤를 잇는 9년 만의 속편이기도 하다. 황정민을 비롯해 장윤주 오달수 오대환 진경 등 전편의 주역들이 다시 뭉치고, 신입 형사로 정해인이 가세하며 새롭게 진용을 꾸렸다. 전편의 사이다 범죄액션과는 또다른 묵직한 질문을 던지며 통증마저 느껴지는 강렬한 온몸 액션을 선보이며 추석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이번 '베테랑2'로 토론토국제영화제를 공식 방문했던 류승완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감동적이었던 리뷰가 있었다. '리셀웨폰'을 처음 본 느낌이었다는 관객 반응이 있었다. 가장 좋아했던 경찰 영화를 언급해주신 반응이어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물론 오늘부터 일반 관객들과믜 만남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류승완 감독은 "최근 발생하는 사건들이 연상되기도 한다. 그것은 말 그대로 우연이 겹친 것이다"라며 "영화를 보기 전엔 빌런이 누구야가 중요한 것처럼, 빌런이 누구인가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이 영화는 누가 빌런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빌런이 하는 행위와 그 여파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분노하고 반응하는 사건들에 대해서 우리의 반응이 옳은가, 정당한가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었다. 사건의 이면을 입체적으로 보지 못하고 제공되는 정보의 소스로 순간적으로 분노해서 쉽게 판단하고, 다른 이슈가 생기면 넘어가버리고. 자신이 한 일종의 개인이 내린 판결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개인과 사회가 굴러가고 있다. 저는 그런 현상에 대해서 그것이 과연 잘 흘러가고 있는 것인가 생각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선과 악의 대결보다 정의와 신념이 충돌하는 대결로 만들면 어떨까 했다"고 설명했다.

▲ 류승완 감독. ⓒ스포티비뉴스

이어 "그렇기 때문에 관객이 속시원한 해답을 가져가는 것보다 토론할만할 질문거리를 가지고 극장을 나서주시길 바랐다. 이 영화 속 빌런의 서사를 친절히 설명해서 답을 완결시키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 왜 저런 거지?"라면서 "질문과 토론이 이뤄지려면 명확한 답보다 호기심을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모바일 우선주의와 유튜브, 언론의 행태에 대해서도 "편리함과 맞바꾼 것이 위험한 수위에 오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언론 생태 환경이 굉장히 많이 바뀌고 있지 않나. 변화의 시기에 맞물려 있을 때는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기에 불안하지 않나. 개인의 불안이 담긴 것 같다. 실제의 삶, 언론에서의 삶, 온라인의 삶이 불일치할때 두려움이 있다. 그 두려움이 출발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뼈있는 발언을 남겼다.

류승완 감독은 '베테랑'의 일부이자 주인공 서도철 자체이기도 한 배우 황정민, 새로운 빌런 정해인에 대한 존중과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류승완 감독은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없었다면 출발 자체가 안 됐을 것이고 2편도 마찬가지다. '베테랑'은 저는 없어도 괜찮은데 황정민은 없으면 안되는 시리즈가 돼 버렸다. 보증을 잘못 서서 권리를 뺏긴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류승완 감독은 "다른 작품들은 제가 시나리오를 써서 배우에게 제안하지만 이번 작품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나누며 진행했다. 서도철=황정민이기도 하다. 자연인 황정민이 가진 성격, 태도의 일부가 서도철에게 굉장히 많이 들어와 있고 1편도 마찬가지였다"고 강조했다.

또 유아인의 조태오를 잇는 새로운 빌런 박선우 역에 정해인을 캐스팅한 데 대해 류승완 감독은 "선과 악의 명확한 구도에서 시작한다면 전작 조태오와 비교가 가능할 것 같은데, 저에게는 전과 다른 부분이 중요했다. 전작과는 전혀 다른 결이었기에 신뢰감이 있는 배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 감독은 "이 인물은 자기의 신념이 확고하고 자신이 하는 일이 옳다고 믿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에게 신뢰를 던질 수 있는 인물"이기를 바랐다면서 "'시동'이라는 영화에 프로듀서로 참여했을 때 정해인 배우가 가진 신뢰가 있었다. 젊은데도 묵직하고 차분하고 편견이 없고 있는 그대로 흡수하는 태도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류승완 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내내 이 배우 하기 잘했다 생각한 것이, 현장 융화력이 너무 좋다. 대사 정보량이 많은 것들이 있어 대사 스피드를 빨리 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딕션이 굉장히 정확하고 전달력 있게 꽂혀서 마이크를 통해 들으면서 엄청나게 훈련이 많이 된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완성하고 편집할 때는 동공연기라는 표현을 하셨는데 정말 적절하다. 여러 표현이 있어서 얼굴이 다양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류승완 감독은 "극장용 영화의 속편을 만드는 것이 처음이다. 성공을 재탕하고 싶지 않았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 인물을 아끼고 세계관을 아낀다면 다른 모험을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이전 1편을 마무리하면서부터 들었던 생각"이라면서 "상업영화라는 표현보다 대중영화라는 표현을 지향한다.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한 분 한 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지, 관객 한 명을 몇백만명의 한 명, 천만명의 한 명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한 분 한 분에게 어떻게 이 영화가 전달되는지가 중요하다. 이후 흥행에 대한, 숫자에 대한 강박을 스스로 가지려 하지 않는다. 목표를 세우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 ⓒ스포티비뉴스

서도철 역 황정민은 "1편이 끝나고 2편이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제작이 안 될거라고 상상을 못했다. 1편이 워낙 잘돼서 2편이 곧 들어갈 것이라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여차여차 하다보니 시간이 이렇게 됐다. 저는 늘 서도철을 마음 한 켠에 두고 있었다. 2편을 해야한다는 믿음이 있었고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감독님이 오래 시간이 걸렸다고 생각히 전에, 얼마전에 본 것 같은데 2편이 나왔네 하는 느낌으로 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서도철이 찌든게 아니라 제가 해서 그런 게 아닌가. 제가 아니라 다른 배우가 했다면 덜 찌들었겠죠. 죄송합니다. 이제 아이가 고등학생이 됐고, 아빠로서 가장으로서 참 잘 살아가고, 입은 걸걸하지만 삶은 잘 살고 있었던 사람인 것 같다. 저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관객분들에게 서도철이라는 인물이 내 주위에 한 명쯤 있는 정의감 있는 사람, 그렇다면 든든하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며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황정민으 또 "시간이 지나도 똑같네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저는 나이들어가도 서도철은 그대로기 때문에. 제 아이 또래가 보더라도 저런 삼촌이 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만약에 3편을 한다면 욕은 줄이도록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베테랑2'의 빌런으로 중책을 맡은 정해인은 "'동공연기'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초반에는 아무래도 제 시선의 방향 등이 중요했다. 중간 투입된 사람으로서 관찰을 계속 해야 하니까, 또 특징들을 캐치하려고 노력했다. 후반부엔 마스크를 쓰고 연기해야하다보니까 표정 연기에 제약이 있었다. 작은 공간으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들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선과 악이 아니라 정의와 신념의 싸움을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다. 육체적 피로도 있었지만 그보다 힘든 것은 답을 찾는 것이었다. 배우 정해인으로서 인물을 이해해야 했다. 명쾌하게 답을 내리지 말자. 다만 저는 제가 믿는 신념이 맞다고 생각하고 올인하는 인물이다. 마녀사냥이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제가 연기한 박선우라는 인물이 마녀사냥의 대표 얼굴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정해인은 '베테랑' 1편의 기념비적 악역인 유아인의 조태오를 잇는다는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에 "전편에서 명확한 악과 빌런의 구조가 있었다면 이번 영화는 전편과 전혀 다른 느낌의 악의 구조, 빌런 집단의 형성이 이어지면서 대표로 보여지는 인물이다. 전편에 대한 캐릭터적 부담감은 거의 없었다"고 답했다. 그는 "오히려 그보다 사랑받은 영화라 합류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 있었다. 내용을 듣고서도 전편을 넘을 빌런이 되어야겠다,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부담감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류승완 감독님을 만나 액션을 이렇게 찍는구나 했다. 안전 제일이었다. 힘들기는 했지만 두렵지는 않았다. 감독님이 배우가 할 수 있는 영역을 명확하게 알고 계시기에 안전하게, 하지만 춥게 잘 찍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베테랑2'는 다가오는 올해 추석 연휴의 유일한 한국영화 기대작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간 뒤 올해 최악의 극장가 비수기를 맞이하고 있는 한국영화계에 '베테랑2'가 오랜만의 단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베테랑2'는 오는 9월 1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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