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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 담은 푸바오… 실패한다는 생각 안해”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09-09
영화 속 푸바오의 모습. 에이컴즈·에버랜드 제공

■ ‘안녕 할부지’ 제작 이상석 대표

푸바오와 에버랜드 사육사들의 교감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할부지’는 실패할 확률이 적은 콘텐츠였다. 사상 최초로 한국 출생 1호 판다 푸바오에 많은 사람이 열광했고, ‘국민 판다’가 됐다. 지난 4월 푸바오는 중국으로 갔고, 열광적인 팬덤의 반작용으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여론도 생겼다. 그렇지만 푸바오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개봉하고 이틀간 ‘에이리언’ ‘임영웅’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반짝’ 1위를 찍은 것.

‘푸바오 영화’는 많은 사람이 공감할 만한 ‘힐링 영화’일까, 푸바오의 인기에 편승해 급조한 ‘기획 상품’일까. 영화를 제작한 에이컴즈의 이상석 대표는 6일 인터뷰에서 “사업적으로 실패할 확률이 적단 생각은 했다. 푸바오에 대한 기본 팬덤에 그들의 가족들이 영화를 함께 볼 수 있다면 괜찮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렇다고 대단한 수익을 기대하고 전략적으로만 접근한 건 아니다”라며 “푸바오를 그리워하는 사람들, 그리고 삶에 지친 많은 분에게 힐링을 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의 예상대로 ‘안녕, 할부지’는 지난 5일 개봉 첫날부터 4만 명 가까이 봤고, 주말 사이 누적관객 수 15만 명을 넘겼다. 역대 다큐멘터리 영화 흥행 1위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8607명), 2위 ‘워낭소리’(1091명)의 오프닝 스코어를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에이컴즈는 ‘한국의 소니픽처스’를 표방한 뜨는 콘텐츠 배급사다. 에버랜드의 ‘푸바오 가족’(바오 패밀리) 캐릭터 사업 제안에 에이컴즈가 영화화를 역제안하며 성사됐다.

지난 1월 촬영을 시작한 영화는 푸바오가 중국을 가기까지 남은 4개월이 담겼다. 강철원 사육사가 어머니 장례에도 불구하고, 푸바오의 마지막을 배웅했던 순간도 담겨 있다.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의 첫 만남은 동화적인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해 감성을 자극한다. 영화를 찾는 사람들은 푸바오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푸바오의 눈만 봐도 관람 내내 울게 만드는 영화” “건강한 푸바오의 모습을 봐서 좋았어요” 등의 CGV 관람평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푸바오가 소외됐다는 지적도 있다. 푸바오를 좋아했던 팬들 입장에선 익히 아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실제로 푸바오의 모습보다 강철원·송영관 사육사의 일상과 감정을 주요하게 그린다. 이 대표는 “사람 이야기, 가족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다”며 “푸바오란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해서 돈을 더 벌어보겠다는 의도로 만든 게 아니고, 휴머니즘을 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푸바오 팬들은 아쉬울 수 있지만, 사육사분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이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푸바오 가족을 보살폈을지 관객들과 나누고 싶었어요.”

영화는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권에서도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손익분기점은 40만∼50만 명 사이. 다큐멘터리치곤 꽤 높다. 이번이 첫 영화 제작인 이 대표는 “촬영, 음악, 편집 등 모든 분야에서 질을 높이려고 애썼다”며 “푸바오를 기다렸던 분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소위 대단한 작품을 내서 대박을 내려고 한 게 아니에요. 그저 ‘쉬었다 가야지’란 마음으로 영화를 보고, ‘잘 쉬었다’는 마음을 안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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